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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3일 오전 구미보에서 개최한 스탠딩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그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4대강보 해체를 강력 규탄하는 성토장이 됐다.
이날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광림·조경태·정미경· 김순례 최고위원 등은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고 보해체를 추진하려는 현 정부를 상대로 성난 지역민심을 그대로 전달했다.
구미보 수문개방반대회장인 손정곤 구미시 농업경영인회장 등 농민들은 현 정권의 구미보 개방과 보해체를 위한 용역의뢰 등을 지적하면서 4대강보 파괴 규탄을 강력 비판했다.
손정곤 회장은 현장 인사말을 통해 “구미보에서 한국당이 현장최고위를 개최한 것에 감사하고 구미보 건설 후 농업인이 엄청난 혜택을 보고 홍수 속에서도 침수피해없이 잘 살아왔다”면서 “구미보와 낙동강보를 꼭 지켜줄 것을 한국당에 부탁한다”며 구미보 파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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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4대강보 해체는 정치보복으로 문재인 정권은 민생이 파탄되든 어떻든 눈치를 안 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특히 청와대가 저와 1대1 영수회담을 두고 온갖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청와대는 뭐가 두려워 단독만남을 피하는지 알 수 없다”며 “청와대는 회담 목적부터 다시 하고 애당초 정책전환 염두에 안 두고 야당대표를 들러리 세우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현장 고통 생생하게 듣고 진지하게 정책전환 논의하는 의미있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북 안동출신의 김광림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말에 건설된 구미보는 이후 6년 지낼 동안 홍수걱정이 없었고 물 부족 걱정이 없었다”면서 “감사원에서 4번 감사하고, 국무총리실에서 조사했는데 다 괜찮다고 하는데 (정부가)오히려 부수고 물 빼고 할 것이 아니고 지천, 샛강, 산에서 내려오는 지방하천을 더 깨끗하게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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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정책위 의장도 보 파괴를 두고 현 정권이 통계조작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보 파괴가 객관적 조사는 없고 통계조작과 여론조작 하는 것이 이 정권 특성이다”면서 “좌파정권의 속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4대강보 파괴인데, 나중에 반드시 법적으로 민사·형사 책임 물어야 한다”며 보 파괴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장석춘(구미을) 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정부가 4대강중에 구미보를 해체하지 못하도록 저는 이 자리에 드러눕겠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무지막지하게 하는 짓을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서 두 번 다시 못하도록 한국당에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승주(구미갑)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농민심정을 진짜 모르고 4대강보 해체는 바로 독이든 정책이다”며 “그 독배를 지역농민이 다 먹고 농작물이 떠내려가고 국민이 세금으로 보충하고 그 독배를 전 국민이 마시게 된다”며 엄정하게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스탠딩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구경북 출신으로 김광림·추경호·이만희·백승주·송언석·장석춘·김재원 의원이 참석해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