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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 김상욱 사장과 엑스코 노조 지부장 간 마찰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민주노총까지 가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년 반 이상 끌고 있는 양측 갈등은 어찌 보면 김 사장 연임을 저지하려는 일부 노조 간부와 이에 맞선 김 사장은 떳떳하게 일해온 만큼 물러날 곳이 없고 엑스코 변화를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양상.
김 사장 임기는 오는 9월말로 대구시 일부에서는 김 사장같은 전문 CEO보다 대구를 잘아는 지역 출신 인물을 사장에 새롭게 내세우자는 여론이 일부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엑스코 사장인사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현재 김 사장은 비상근 근로자의 건강보험료를 낮추려고 편법을 썼다는 건보법 위반과 노조와해 행위 등 2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은 만큼, 사법부 판단에 맡기고 더 이상 김 사장 흔들기를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현재 김 사장은 직원 연차수당과 직책수당 600만원 미지급 등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노조 측이 일방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해 ‘김상욱 사장 흔들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많고 이를 두고 엑스코에서는 조직원간 내부 갈등이 커 서로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 갈등은 30일 박상민 엑스코 노조 지부장이 보도자료를 내고 “엑스코 김상욱 사장이 이사회 승인도 없이 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마음대로 집행하고 있다”고 예산집행을 문제삼았다.
박 지부장은 “김 시장은 지난 4월부터 언론 등을 통해 내년에 태국 방콕에서 ‘K-Fire EXPO’를 열겠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하지만 지난해 12월 작성된 사업계획 및 예산에는 이 엑스포에 대한 사업계획이나 예산은 전혀 없다”며 이사회 승인도 없이 방콕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 측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코는 주식회사로 매년 말 다음 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확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해 승인을 받는데, 2018 년 말 이사회 개최 당시에는 방콕 소방전 예산안이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 이사회에 구체적인 예산안을 상정할 수 없어 사업추진계획에 대해서만 보고를 했었다”며 “이후 지난 3월11일 국·시비가 확정된 이후 엑스코 사업예산운영요령 제 13조에 의거해 내부결재를 거쳐 사업추진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 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엑스코 한 직원은 “김 사장 측과 노조 간부간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돼 직원들도 일하는 분위기가 안 되고 눈치만 보는 실정이다. 김 사장을 두고 검찰에 기소된 것도 조만간 사법부 판단이 내려지는 만큼 기다려보자”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5월27일 엑스코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대책팀을 구성하며 김 사장 측을 압박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