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영광학원 설립자 故이영식 목사와 인연…日 가가와 도요히코 학회 심포지엄 참석
  • ▲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대구사이버대
    ▲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대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이 지난 6일 일본 동경 메이지학원대학에서 열린 ‘제32회 가가와 도요히코 학회 심포지엄’에 참석해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가와 도요히코 학회는 일본 최초 사회사업가로 노벨문학상(사선을 넘어서), 노벨평화상에 2차례씩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가가와 도요히코(賀川豊彦 1888~1960) 목사를 기리는 학회다.

    간디, 슈바이처와 더불어 20세기 초 가장 헌신적인 사회운동가로 꼽히는 가가와 목사는 유명한 ‘사선을 넘어서’ 저자로 고베의 빈민가로 들어가 전도활동을 펼쳤고 1940년 일본의 중국 침략을 중국에 사과했다가 체포, 특히 자유당 정권 때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식민통치의 잘못을 사죄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 사회사업 선구자였던 故이영식(독립운동가·학교법인 영광학원 설립자) 목사와 가가와 도요히코의 일본 고베 신학교에서 동문수학했다.

    이후 이영식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장애인 교육과 나환자를 위한 교육과 복지사업을 시작, 대구대는 개교 30주년 당시 캠퍼스 내 영광교회에 가가와 도요히코 자료관을 마련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은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가가와 도요히코 선생님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침략에 항의 하다가 시부야 헌병대에 체포됐고 한국과 중국 침략에 대한 사죄를 스스로 했을 만큼 친한(親韓) 인사이자 평화주의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 관계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학회 참석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지만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은 두 분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가가와 도요히코 학회와 대구사이버대가 사회복지, 특수교육, 재활분야에서 계승·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