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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1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자유한국당 공천 도전을 공식화 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동구 퀸벨호텔에서 세(勢) 과시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저서 ‘위기에서 길을 찾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출판기념회에는 서훈·서상기·류성걸 전 국회의원과 현역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윤재옥 의원이 참석했으며 강은희 대구교육감과 노동일 전 경북대총장, 이양호 전 한국마사회 회장 등 정·관계 관계자 포함 총 7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갖는 출판기념회가 으레껏 출마 ‘스타트’라는 의미를 감안했을 때 이날 행사는 김 전 장관을 지지하는 ‘친박(親朴)’세력들의 대대적인 세 과시로 향후 ‘동구을’ 지역구 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친박 라인을 강조하듯 ‘인간 박근혜와 끝까지 의리를 지킨 분’이라는 멘트와 화면이 노출됐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박근혜’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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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중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서훈 전 의원은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인재를 기다려왔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닌 분들이 의원이 되고 했다. 지역구(의원)는 반드시 그 지역에 맞는 인재가 나와야 한다. 러시아 폐망 원인 중 하나가 농업정책 실패다. 농업정책에 정통한 분이 경제정책을 맡아야한다”며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이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축사를 맡은 노동일 전 경북대총장은 “자유민주주의 하에 기본질서가 무너지는 이 시점에서 현 국가 위기가 구한말과 같다. 이승만 정권의 자유주의 체제 수립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근대화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없었다. 정치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과의 특별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현역 의원으로서 다소 조심스러워 한 윤재옥 의원은 “장관직 이후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공적인 봉사정신이 대단한 분이다.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저서에 담겨 있다. 40년간 공직생활과 다른 척박한 환경에서 새 출발하는 분이 큰 뜻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도 이전 국무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연을 밝히며 “책임감있고 의리있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저 또한 교육감으로서 대구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김 전 장관은 “경북 영양군 출신이지만 30년간 동촌사람이었다. 이번 책은 정부에서 겪은 위기 사례를 바탕으로 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모교와 지역 주민·시민에게 감사하다”며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