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환위, 대구 엑스코 상대로 행정사무감사 진행내정설, 조직안정 주문…시민 호응 떨어져 조직변화 목소리
  • ▲ 서장은 대구엑스코 사장이 18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경환위 행감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서장은 대구엑스코 사장이 18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경환위 행감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18일 오후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이하 경환위·위원장 하병문)가 대구 엑스코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 엑스코 505호실.

    지난 10월 1일 엑스코 신임 사장에 취임한 서장은(54) 사장이 취임 갓 한 달을 넘긴 시점에 열린 경환위 행감에서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예봉 질의에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분한 톤에 정리된 발언은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다는 후문이고, 시의원들도 취임 한 달인 점을 감안해 다소 질의를 무디게 한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병문 위원장과 김동식(수성구) 의원은 서 사장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엑스코 수장으로서 책무에 다해 줄 것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특히 “오늘 준비한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서가 지난 사장이 했던 것을 그대로 적은 것에 불과하고 베낀 것 아니냐”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엑스코는 자료를 요청해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엑스코가 현재 대구 시민의 믿음과 호응과 달리 많이 떨어졌다. 대구시가 투자한 만큼 효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엑스코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동식 의원도 “서 사장이 취임 한 달이 지나 지켜본 후 내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따질 것은 따지겠다. 내년 행감에서 엑스코의 업무성과와 미비점 등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손 의원은 신임 사장이 전시·컨벤션 분야 이력이 전무해 내정설로 시끄러웠다는 점을 꺼냈다. 

    이 의원은 “전임 사장이 노조와 갈등으로 연임에 실패하고 신임 사장도 내정설로 인해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신임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조직안정과 마이스산업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심기일전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 사장은 “내부 화합과 서로 간 한 곳을 향해 같이 나갈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 노조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의 정신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문화개선 T/F팀과 인사개편 T/F팀을 구성해 새롭게 태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조직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서 사장이 엑스코 하자보수 정기검사 누락과 승강기 내구 연한 등에서 경영본부장이 대신 답변을 하는 등 업무파악이 아직 덜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