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개구리소년 위령비 건립 조성 제안

대구시의회가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상징적 조형물 조성을 건의했다.

29일 대구시의회 이영애 의원(자유한국당·달서구1)이 제271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관련해 위령비 건립을 제안했다.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잡으러간 다섯 소년이 실종돼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최초 실종 당시 수만 명 인력이 투입됐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공소시효가 4년 남은 지난 2002년 9월 26일 아이들이 살던 마을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전문가 감정결과 ‘예리한 흉기에 의한 타살’로 결론지어졌다.

유가족들은 매년 실종일인 3월 26일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서 추모제를 열고 있다.

이영애 의원은 “개구리소년 유골감정 결과가 공개되자 1500여건의 시민제보가 이어졌다. 이는 시민들의 개구리소년에 대한 큰 관심과 안타까움을 보여준 것”이라며 위령비 조성으로 미아·실종 아동에 대한 관심 증대를 주장했다.

이어 “개구리소년 위령비 건립으로 유족과 대구시민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