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의 100년 미래를 짊어질 대구신청사 건립지가 달서구(옛 두류정수장 터)로 확정됐다.
대구신청사 건립 예정지 최종 결정을 위한 시민평가단 252명과 전문가 10명, 시민단체 8명 등 총 250명이 20일부터 2박3일간 합숙 평가를 실시된 가운데 22일 오후 대구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태일)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달서구가 총점 648.59로 1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시민참여단의 평가 점수를 받았다.
북구가 628.42로 2위, 중구가 615.27로 3위를 이었고 달성군이 552.5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구신청사는 지난 2004년부터 추진돼오다 경제적인 문제와 구군 과열 경쟁으로 2차례나 좌초됐던 전력이 있어 이번 결정에서 대구시는 ‘시민참여형’ 민주주의 의사 결정 과정을 강조하며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를 강조해왔다.
1000점 환산 점수와 최종 평가 점수에서 달서구가 각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구는 1000점 환산점수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30점 감점으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공론화위가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를 위해 강조해왔던 감점 대상으로는 북구가 가장 낮은 점수인 0.66점을 받았으며 중구가 감점 최대치인 30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에 따르면 ‘균형발전’부문이 최종 가중치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과 상징성이 뒤를 이어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는 99.9%가 대구시 소유의 필지로 토지 가격은 약 606.5억이다. 대구시 소유 토지 제외시 약 6000만 원이 남는다. 달서구에 따르면 대구시 상수도사업특별회계-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12조(회계간의 재산이관)에 따라 공용(공공용)사용으로 대구시 공유재산심의회 심의를 거쳐 무상으로 일반회계 이관이 가능해 경제성 부문이 특히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
최종 이전지로 결정난 달서구는 기쁜 속내를 감출 수 없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50만 대구시민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기쁨과 감격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시청사 유치를 위한 일련의 과정을 “치밀한 작전의 성공이었다”평하며 “옛 두류정수장 위치와 강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60만 구민이 하나 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널리 홍보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홍보를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고 불철주야 뛰어 준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지난 1월 시청사 유치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시청사유치전담(TF단)팀을 구성하고 시민공청회·원탁회의·토론회 개최 및 33명 주민으로 구성된 범구민추진위원회 등 대시민 홍보를 통해 지역민 설득에 공을 들였다.
달서구 두류동 소재의 15만8807㎡인 옛 두류정수장 이전지는 대구 물길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품고 있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2.28학생의거 기념탑 등 대구 정신이 깃들어진 곳으로 알려져있다.
인근에는 이월드와 두류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야외음악당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문화예술 중심지로도 각광을 받아왔다.
특히 서대구역세권 개발 추진과 더불어 대구 도시재생전략계획 등으로 서부권 글로벌 게이트 기능 강화로 지역 균형 발전 및 대구 신성장 발전 동력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신청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립 단계가 추진됨에 따라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후 2025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