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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진 대구시장(중간)이 23일 오전 11시 시청상황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2일 확정된 대구시신청사 부지 확정서에 서명 후 서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권 시장 왼쪽은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오른쪽은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공론화위원장.ⓒ이지연 기자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해였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올 한 해 시정을 이끈 소감을 이 같이 전했다.
권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 해
이날 권 시장은 어제(22)일 대구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던 대구시신청사 이전부지가 달서구 정수장 부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대구시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확정하며’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15년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해묵은 신청사 과제를 마침내 시민 스스로 힘으로 해결했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들이 청사로 새로 지었지만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시민 스스로 청사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 곳은 우리 대구가 전국 최초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신청사 선정을 두고 원칙을 지키고 공정성 지킨 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장의 공이 컸다. 시민을 대표해 시의원에게 감사하다”며 대구시의회에 감사표시를 했다.
이에 배지숙 의장은 “대구시민이 자랑스럽고 신청사 선의 경쟁을 펼친 북구, 달성군, 중구 주민과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시의원들이 다들 지역구가 있어 의회가 개입하면 공정한 절차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대구의 더 큰 미래 위해 의원들이 중립을 지키고 투명한 절차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시의원이 잘했다”고 답했다.권 시장은 “내년 1월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입지도 결정될 예정으로 통합신공항 입지 결정에 맞춰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 토대가 될 획기적인 공간구조 마련을 통해 신청사와 신공항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구’ ‘새시대·새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송년 인사말에서 권 시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삶의 현장 곳곳을 다니며 흔들림 없는 대구공동체를 시민들이 지켜줬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구 백년대계의 밑그림이 될 시청 신청사 건립, 통합신공항 건설, 안전한 취수원 확보 등 3대 현안 문제 해결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신청사 선정이 공정한 절차 아래 숙의민주주의의 성숙한 합의를 거쳐 시청 신청사 이전지를 선정했고, 이제 잠시 흩어졌던 생각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시민 대통합과 대구 대도약을 위한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대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대구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호시우보 우보만리(虎視牛步 牛步萬里)의 자세로 시민과 함께 더욱 힘찬 걸음을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