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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북구갑)이 14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패션센터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그간 성과를 과시하며 “다시 한 번 더 믿어달라”고 재선에 대한 의지를 한껏 불태웠다.
정 의원은 “문 정권이 들어오고 좌파 세력이 활개치고 나서는 민생 도탄에 빠지기 시작하고 한미동맹에 금가고 있다. 어린 시절 생각해보면 아버지세대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 있었지만 지금의 손자·손녀 세대가 지금보다 더 나은 시절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 이것보다 더 가열 찬 힘으로 맞서겠다. 다시 일어서겠다. 힘을 달라. 재선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 갖고 있는 정열과 열정을 다시 한 번 힘쓰도록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현재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공천을 앞두고 한국당 내에서는 대여 투쟁으로 기소된 지역 의원들에 ‘공천 플러스’를 적용할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에서 정 의원은 이 같은 대여 투쟁 이미지를 업고 재선을 향한 불씨를 더욱 당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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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대한 의지를 한껏 드러낸 정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통해 주중에는 국회서, 주말에는 지역에서 일주일 평균 4.2회 KTX를 이용하는 등 지역구 현안 해결부분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우선 △경상여고 가스 감시 체계 구축 △대구북중학교 다목적 강당 건립 추진 △성광고 노후컴퓨터 교체 △장애인 특성화고교 진입도로 개설 △경북대 간호대학 신축 추진 등 현안사업 해결을 비롯해 △북구 전역 CCTV 설치 △검단동 금호강변 체육공간 개선 △산격동 도시가스 보급 등 생활환경 변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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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앙 공약개발단장에 임명된 정 의원의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정책위의장과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 배광식 북구청장 등이 참석해 정 의원을 격려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재원 의원은 “총선에서 공약 총괄 단장을 맡고 있고 정 의원은 중앙 공약 단장으로서 함께 매진하고 있다”고 정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정치인들은 평소에 지역 주민들 많이 생각하고 받들지만 주민들이 선거 때 안 뽑아주면 헛일이다. 주민들이 확 밀어주면 큰 인물되고 지역 발전에 큰 역할하게 된다. (주민들이)똘똘 뭉쳐 정 의원 큰 인물 되도록 만들어달라”고 말해 힘을 실어줬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정 의원의 검찰 기소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서 싸움 좀 한다는 의원들이 죄다 기소됐다. 훈장 아니겠나”고 말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축사를 전한 조경태 의원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한다. 작년에 512조 슈퍼예산이 책정됐다. 야당과 함께 야무지게 예산 심의해야는데 날치기 통과시켰다. 국회 들어올 자격이 없다. 지금의 여당은 청와대의 꼭두각시다. 더 이상 국회로 들어오지 말고 청와대 비서나 하라”며 일침을 날렸다.
지역구 단체장인 배광식 북구청장도 무대에 올라 다소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서 있는 입장에 따라서 세상 보는 일이 다르다. 일하는 정 의원 입장과 열심히 부려먹고 있는 주민 입장이 다를 수 있다. 북구 주민 여러분이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관용하고 포용하는 여유 보여서 새로운 한 해 만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