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구시의원, 공천 탈락 의원과 보조 안맞춰 ‘궁금증 유발’

지난 6일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일부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탈락 의원들을 따라 ‘낙하산 공천’, ‘사천 공천’ 등 공동보조를 보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9일 오전 대구시당에서는 대구 북구갑, 달서갑 현직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 공천 불복’을 주장하며 공천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날 광역·기초의원들은 정태옥(북구갑) 의원과 곽대훈(달서갑) 의원의 공천탈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명분없고 기준마저 모호한 밀실공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피켓을 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현재 북구갑 지역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현역을 물리치고 단수공천이 돼 낙하산 공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구갑에는 김지만 대구시의원과 기초의원 2명이 이날 행사에 빠져 의문을 자아내고 있고, 달서갑에는 이영애 의원이 단독으로 이날 결사항전 행사에 참가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한 지역정치권 인사는 “두 명 시의원이 아마 탈락한 의원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공천을 받은 후보와 손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