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감사 사연 30여 개 접수…재학생·졸업생·만학도·외국인 학생 참여사연 채택된 3명 학생이 지목한 교수님께 감사 편지와 함께 꽃다발, 케이크 전달
  • ▲ 지난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진행된 대구대 SNS 이벤트를 통해 학생 감사 편지와 꽃다발, 케이크를 전달받은 윤만희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 지난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진행된 대구대 SNS 이벤트를 통해 학생 감사 편지와 꽃다발, 케이크를 전달받은 윤만희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가 재택수업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수님에게 감사 인사를 대신 전하는 SNS 이벤트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

    대구대는 스승의 날을 맞아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교수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대신 전해 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지난 5월 12일과 13일 이틀간 학생들의 사연을 접수했다.

    짧은 사연 접수 기간에도 이 게시글에는 수백 개의 ‘좋아요’와 함께 30개가 넘는 사연이 많이 몰렸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과 만학도, 외국인 유학생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사연 중에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 퇴임하는 경영학과 윤만희 교수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김나경 학생(경영학과 2학년)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 학생은 “교수님의 마지막 학기 수업을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듣게 돼서 너무 아쉽다. 온라인 강의 시작 전날 화상회의 앱 ‘줌(ZOOM)’으로 수업을 테스트 중이었던 교수님과 우연히 연결됐을 때 저의 안부를 물어줬던 기억이 난다”며 “항상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어줬던 그는 정말 최고의 스승이다”고 적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16년이 지나 문헌정보학과에 다시 입학한 윤헌정 학생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는데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힘들었을 때 큰 힘이 돼준 교수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대구대는 다양한 사연 중 3명의 학생의 사연을 선정해 해당 교수에게 학생이 작성한 편지와 함께 꽃다발, 케이크 등을 전달했다. 선정되지 못한 학생들의 감사 글도 해당 교수님들에게 전달해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