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흠 동산병원장, 비상대책본부장 활약… 전담병원 운영의 모든 것 기록코로나19 전담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경험 담아, 국제지침서 역할 기대
  • ▲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계명대
    ▲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계명대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및 감염관리 활동을 상세하게 담은 논문 ‘대한민국 코로나19 병원에서 얻은 교훈(Lessons from a COVID-19 hospital, Republic of Korea)’을 WHO(세계보건기구)가 발간하는 온라인 저널 ‘Bulleti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12월호에 발표했다.

    조치흠 병원장은 대구지역에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했을 당시,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중 하나인 대구동산병원이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자, 비상대책본부장을 맡아 하루만에 병원 건물 전체를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진료공간으로 빠르게 변경하고 전체 운영을 진두지휘해 온 주인공이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원건물 전체를 코호트 건물로 지정한 국내 첫 번째 사례로, 6월 29일까지 4개월여 기간 동안 총 906명의 의료진이 투입돼 104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었다.

    조치흠 원장팀은 이러한 전담병원 운영체계 확립 및 자원 활용, 진료팀 구성 및 의료인력 활용, 환자치료 및 배치 등 전담병원 시작부터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이번 논문에 담았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코로나 발병에 대한 임상 관련 연구 간행물은 많지만,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에 대한 특성 및 치료관리, 운영관리 등에 있어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우리는 2020년 봄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의 경험을 기술해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논문의 의의를 밝혔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감염관리실장으로 활약한 이지연 교수는 “신종 감염병 대규모 유행 상황에서 기존의 종합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제한된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원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번 논문은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병원 전체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얻은 의료진 및 직원 보호 방안과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및 관리에 대한 매뉴얼 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