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달서구 상인동 헬스장 관장 숨져가게 문닫는 곳 속출…실질적 대책 한 목소리
  • ▲ 대구 동구 한 카페에 한낮임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뉴데일리
    ▲ 대구 동구 한 카페에 한낮임에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뉴데일리

    지난 1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 대구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이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이번 일은 한달 이상 헬스장·필라테스센터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방역당국이 영업제한을 하면서 최근 어려움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것이 대구지역 자영업자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에 대해 지역 자영업자들은 “방역당국은 하루 속히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업주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켜나가며 운영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한 자영업자는 최근 몇 달치 임대료를 내지 못해 한숨만 늘고 있다. 정부에서 정당한 보상없이 집합금지나 제한을 하면서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실정에 내몰리고 있는 것.

  • ▲ 대구지역 한 의류단지에 손님이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뉴데일리
    ▲ 대구지역 한 의류단지에 손님이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뉴데일리

    그는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집합금지나 단계를 올릴수록 손님이 가게를 찾는 것은 더욱 줄어들어 문을 닫아야할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최근 방역당국이 내놓고 있는 코로나 방역대책은 자의적이고 기준 없는 탁상공론의 전형”이라며 “기준 없는 여러 대책들이 헬스장 등 각종 영업주들의 생계를 끊고 있다. 당국의 정확한 상황인식이 절실하다”고 비꼬았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달이상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지쳐가고 있다. 저녁 9시 이후면 술자리나 식사를 할 곳이 없어 대구시내 동성로 등 연말연시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구미 직장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윤 모씨(52)씨는 “퇴근 후 구미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대구에 도착해 식사를 하려고 해도 먹을 때가 없다. 거리가 너무 한산하고 대구가 고담도시라는 말이 지금이야말로 실감이 날 정도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 ▲ 손님 발길이 없어 문을 닫은 헬스장.ⓒ뉴데일리
    ▲ 손님 발길이 없어 문을 닫은 헬스장.ⓒ뉴데일리

    대구시에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17일까지 ‘2021년 연초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해 코로나19 대응에 고삐를 죄고 있지만, 여전히 교회발 확진자와 의료기관 등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어 자영업자의 고충이 한참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7일이 대구 첫 확진자 발생 324일째로 너무나 힘들게 버티고 계시는 소상공인 여러분들과 방역수칙 준수로 평범한 일상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답답하게 지내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특별방역대책 준수와 ‘마스크 쓰GO’운동 실천이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고 곧 그날이 온다는 희망을 품고 조금만 더 참고 이겨나가자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간곡하게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