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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는 김웅(서울 송파구갑, 51) 의원이 “홍 의원이 변화하고 당에 책임감을 느끼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 대선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데 홍 의원은 리스크가 많다”며 여전히 복당에는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당권도전에 나선 김 의원은 14일 저녁 7시 대구경북지역 인터넷언론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대선 때는 아주 작은 기사에도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데 홍 의원은 프레임에 빠지기 좋은 말을 많이 한다. 특별한 계층 비하 발언도 하고 당연히 그렇게 하면 리스크가 크다. 홍 의원이 자신의 말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 들어올 수 있다. 누가 막겠느냐?”며 홍 의원의 막말 정치가 국민의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배 의원들이 선배들 발언에 받아치는 정당이 되어야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당으로 판단한다. 그런 것이 없으면 당이 제대로 되지 않고 망쳐졌다고 본다”며 이런 갈등도 당이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과는 달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대표에게는 활짝 문호를 열었다. “7월 이전에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달리고 안철수 대표도 정치적 기반의 확보를 위해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과정으로 붙는 것이 낫다. 그래야 우리 당이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15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의힘이 윤석열은 예우하고 안철수 대표한테는 합당하고자 하면서 같은 식구인 저를 두고서는 ‘못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계파논리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김웅·하태경 의원을 빗대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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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역 여론을 의식한 듯 자신의 당권도전 과정에서 영남배제론을 제기했다는 지적에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를 두고 당 대표에 영남권배제론을 주장했다고 하는데 단 한 번도 영남배제론을 말한 적이 없다. 다만 저는 중진들이 물러나라고 했을 뿐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중도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당이 제일 약한 지점이 노동·복지·중도층 흡수인데 저는 그런 표 확장성 면에서 당 대표에 도전한 김은혜· 이준석 후보보다 장점이 있다고 본다. 영남쪽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의원이라서 저를 많이 지지해준다. 영남배제론 아니다”며 거듭 영남배제론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당장 할 필요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청와대발(發)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낙연 전 총리를 이용해 간을 보다가 오세훈·박형준 시장도 최근 대통령과 만나 사면을 건의했는데 거기에 말려들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에 “저의 판단은 내년 대선에 유리한지 아닌지로 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어느 시점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할 것이고 그러다 우리(국민의힘) 핑계될 것이고 너희들(국민의힘)이 해달라고 했잖아라고 할 것이다. 사면은 ‘안 돼요’가 아니고 ‘우리 손’으로 당당히 대선에서 이긴 후 그때 사면하고 정치보복 끝내자”며 정권을 잡은 후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