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병원 유방암 치료의 새길 만든다…지방에서 암 수술 가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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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지난 2021년 9월 ‘지역에서도 암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표방하며 유방암 수술 분야 국제적인 명의인 백남선 원장을 초빙해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했다.국내 최초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한 세계적인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백남선 원장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병원장과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고 ‘지역 암 환자를 위한 병원’을 표방하는 취지에 공감해 세명기독병원에 부임했다.개설 2주년을 맞은 유방갑상선암센터는 백남선 원장을 필두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유방외과 전문의 3명이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년간 유방갑상선 관련 수술은 총 409건이며 이 중 304건의 악성종양인 암 수술이다.암 수술을 분야별로 보면 유방암 230건, 갑상선암 74건으로 지방 병원에서도 암 수술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백남선 원장은 암 환자들이 세명기독병원을 선택하는 대표적 이유로 유방갑상선암센터 개설 초기부터 도입한 다학제 진료를 꼽는다.유방암 환자 다학제 진료는 유방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가 외래 진료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주기적인 Conference를 진행하며 함께한다.백남선 원장은 “유방암은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암으로 무엇보다 여성을 상징하는 유방은 수술 후에도 그 형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치료 과정에 함께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학제 진료는 수술 후에도 회복 과정과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협의해 환자들이 오직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다학제 진료 시스템은 빠른 진단과 수술, 회복 기간 단축으로 이어지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포항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 특히 해외에서도 유방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찾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개설 후 지금까지 수술환자의 실제 거주 지역을 분석한 결과 암 수술환자 총 304명 중 92명(31%)이 포항 외 지역 서울, 대구, 부산뿐 아니라 심지어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에서도 찾았다. 현재도 지난달 31일 영국교포인 이모(48·여)씨가 백남선 원장에게 유방암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이 같은 결과는 지방 병원도 집중투자하고 좋은 의사를 초빙해 의료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환자들이 먼저 찾는 시대가 됐고 무조건 대도시 큰 병원이 치료 잘하는 병원이라는 인식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백남선 원장은 “우리 병원의 최종 목표인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실현하고, 포항지역과 수도권의 거리 차이가 결코 의료수준의 차이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지방 병원도 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난 2년간 진료 결과로 증명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유방갑상선암 분야에 치중된 암 수술이 우리 병원 모든 진료과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