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투표 해야 투명하고 시스템 잘 돼 있어 어렵지 않아”…주민투표 거쳐야홍준표 시장 두고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독단적이고 급진적 말씀은 자제해 달라”
  •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3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2026년 7월까지 추진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2026년까지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아시아포럼21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3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2026년 7월까지 추진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2026년까지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아시아포럼21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3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2026년 7월까지 추진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2026년까지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진행 과정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상히 밝히면서 “최소한 시도민에게 그런 간절한 애틋함과 진실함이 동반된다면 시도지사 직을 걸라고 했었다. 정치적 생명을 걸고 시도통합이 부결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라.. 그 정도 결기 없으면 하지 마라”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의장은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의결을 거치면 중앙정치권에 특별법으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대표기관은 국회이고 시도민 대표기관은 시도의회 인데…. 지난 6월 이철우 지사, 홍준표 시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4명이 만나 회동한 자리에 시도의회 의장은 배석하지 않고 네 명이 앉아 결론지은 것을 무조건 일정대로 시도의회 의결 통과시키고 국회 통과시킨다…”고 말 끝을 흐리며 시도의회가 빠진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행정통합 찬반을 묻는 시도민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서도 “시도민 의견을 묻는 시도민 투표를 해야 투명하고 시스템 잘 돼 있어 어렵지 않다”며 시도민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2년 전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 2년 후에 홍 시장이 (행정통합을) 던졌는데 과연 260만 경북도민 공감대를 형성했느냐? 230만 대구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느냐라고 물으면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 절차에 대해 명확히 답변 못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홍 시장은 최소한도로 대구·경북 통합문제에 관해선 진솔하게 다가와 주면 도의회에서도 거기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독단적이고 급진적인 말씀은 자제해 달라”고 조언했다.
  • ▲ 박성만 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에 대한 국회 통과를 두고 “토론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은 시도민 분명히 반대하리라고 본다. 과정의 논의들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되면 누가 반대하겠느냐. 지금이라도 테이블에 각계각층이 앞장서야 한다”라고 밝혔다.ⓒ아시아포럼21
    ▲ 박성만 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에 대한 국회 통과를 두고 “토론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은 시도민 분명히 반대하리라고 본다. 과정의 논의들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되면 누가 반대하겠느냐. 지금이라도 테이블에 각계각층이 앞장서야 한다”라고 밝혔다.ⓒ아시아포럼21
    이어 행정통합을 두고 경북도의회에서 긴급하게 대책특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운영위 회의 규칙을 바꿔라도 25명 매머드급으로 특위를 바꿔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에 대한 국회 통과를 두고서는 “대구·경북 통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 맞서는 멋진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동쪽의 대구·경북과 서쪽의 광주와 전남의 양대 축 통합 투트랙으로 가야 국회를 통과시킬 수 있다. 토론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은 시도민 분명히 반대하리라고 본다. 과정의 논의들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되면 누가 반대하겠느냐. 지금이라도 테이블에 각계각층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만 도의회호(號)가 이철우 경북도 집행부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발목 잡힐 짓을 안 하면 발목을 잡을 일이 없다. 집행부가 제대로 하면..정말로 견제라는 것이 무엇인지 때가 늦은 감이 있지만 상생의 기치로 걸고 가자는 것이고 더욱더 집행부와 소통할 것”이라며 소통에 적극 나설 의사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