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6개국 86명 신진 작가 참여하는 ‘탈렌테 뮌헨’ 초청 전시폐기물 소재의 예술적 가치 전환 통해 현대 공예의 지속가능성 탐색
  • ▲ 계명대 대학원생 정수빈씨가 지난 3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뮌헨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탈렌테 뮌헨에 초청돼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계명대
    ▲ 계명대 대학원생 정수빈씨가 지난 3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뮌헨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탈렌테 뮌헨에 초청돼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계명대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일반대학원 디자인학과 공예디자인전공에 재학 중인 정수빈 씨(31·여)가 지난 3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뮌헨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 ‘뮌헨 국제공예박람회 탈렌테 뮌헨(TALENTE München)’에 초청돼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현대장신구 작품을 공개했다.

    1949년 출범한 뮌헨 국제공예박람회는 공예와 디자인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특히 1980년부터 운영된 특별 전시 프로그램인 ‘탈렌테 뮌헨’은 만 35세 이하의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며 텍스타일, 세라믹, 금속공예, 주얼리 등 전 분야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작가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올해 전시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선발된 86명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독창적인 공예 기법과 예술성을 공유했다. 정 씨는 이번 전시에서 대학원 연구 과정의 산물인 현대장신구 브로치 시리즈를 출품해 현지 전문가들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씨의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 빨대’를 주재료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순한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환경 문제를 공예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빨대의 물성을 이용해 정교하게 제작된 장신구들은 환경과 예술적 표현의 결합이라는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정 씨는 “버려지는 재료를 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예가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는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품 세계를 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환경과 공예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 현대공예의 가능성을 알리고 싶다”며 “연구와 창작 활동을 지도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수빈 씨는 앞서 일본에서 개최된 ‘이타미(ITAMI) 국제주얼리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증명한 바 있다. 학부 시절에는 스웨덴 교환학생을 통해 북유럽 공예를 심도 있게 연구하는 등 폭넓은 시야를 확보해왔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공예디자인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동 대학원에서 환경 문제를 테마로 한 실험적 현대장신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