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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원 작가의 개인전 ‘동한 시간, 동하는 마음’이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다.ⓒ김지원 작가
같은 시간을 통과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예술의 장이 대구 도심에 펼쳐진다.
김지원 작가의 개인전 ‘동한 시간, 동하는 마음’이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같다는 뜻의 ‘동(同)하다’와 움직인다는 뜻의 ‘동(動)하다’가 가진 동음을 활용한 언어유희다. 우리가 같은 시간을 함께 지나는 동안에도 마음은 그 안에서 계속 움직이고 자라난다는 의미를 담아, ‘함께’라는 사실과 ‘변화’라는 감정의 파동이 공존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핵심 조형 언어는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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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전시는 ‘함께 지나온 시간’과 ‘그 안에서 계속 움직인 마음’을 한 자리에서 마주보게 하는 조용하지만 선명한 제안을 던지고 있다.ⓒ김지원 작가
김지원 작가는 “원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시작과 끝이 날카롭게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감각, 다시 말해 각진 것 없이 유하고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려는 태도의 은유라 말한다. 모서리로 타인을 밀어내기보다 여백을 남기고, 단정 대신 유연을 선택하며, 단절 대신 이어짐을 상상하는 방식이 원이다”라고 전한다.
또한 원은 ‘반복’의 상징으로,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듯 보이지만 매번 다른 속도와 마음으로 지나가는 시간의 속성을 나타낸다. 전시는 이 반복 속에서 생기는 기억의 층과 감정의 변화를 원의 리듬으로 엮어내 관람객 각자가 지나온 ‘동한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결국 이번 전시는 ‘함께 지나온 시간’과 ‘그 안에서 계속 움직인 마음’을 한 자리에서 마주보게 하는 조용하지만 선명한 제안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