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서문시장 바람’ 폭풍 되어 돌아와… 지역주의 넘어 ‘절망의 벽’ 돌파 선언‘AI 산업 대전환·민군 복합 공항 이전’ 등 핵심 공약 제시… 실무형 시장 강조
  •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구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변환’을 통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12년 전 서문시장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이제 2.28기념공원에서 대구 대전환을 일으킬 폭풍이 됐다”며 “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동지들과 후배들의 요청이 있었으나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다”면서도 “고(故) 이해찬 총리 장례식장에서 만난 선배들의 뼈아픈 충고와 대구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부족에 따른 인구 감소’를 꼽았다. 그는 “2011년 250만 명이었던 대구 인구가 현재 235만 명으로 줄었다”며 “전통적인 기계 설비와 기술 기반 산업에 AI 시대를 입히는 산업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구를 세계적인 로봇 수도로 만들고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당당히 요구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착 상태에 빠진 ‘대구 민군 복합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구시가 모든 짐을 떠안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국가와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내 구미공단까지 활성화하는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앞으로 4년 동안 대통령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 내내 정부 욕만 하던 사람이 시장이 되면 대구에 무엇이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중앙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이번 기회에 김부겸을 한번 제대로 써먹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대구의 1당 독점 구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30년째 지역 내 총생산이 꼴찌임에도 특정 정당은 표만 받아가고 시민들을 거수기 취급했다”며 “한쪽 팔과 한쪽 다리만 쓰는 정치를 바꿔야 대구 경제가 살아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달 초 중앙당 공천 심사와 면접을 거쳐 공천자로 확정되는 즉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대구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