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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동육아교육센터 학부모 관심 ‘주목’
부모들이 십시일반 투자, 자기주도 교육방식 역점
대구 동구 최초로 공동육아 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동구 율하동에 최근 개관한 공동육아어린이집 ‘동동 어린이집’이 바로 그곳이다.
이 곳은 어른들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 터득해 나가는 ‘자기주도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벌써부터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동 어린이집’은 뜻을 함께하는 부모가 모여 만든 곳으로 이윤경(39)씨가 ‘동동 어린이집’의 이사장을 맡고 류보경(33) 교사 등이 참여해 개관했다.
‘동동 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운영에 뜻을 같이 하는 부모들이 모여 어린이 집을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 교사채용에 이르기까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
류 교사는 “우리 마을에는 ‘아띠도서관’과 장애·비장애통합 어린이집인 ‘한사랑 어린이집’, ‘땅’, ‘사랑이야기’등 뜻을 가지고 시작한 분들이 많다”며 “그러다보니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공동육아’ 모임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기주도 교육 방식, 학부모 소통 노력
이 곳은 아이들의 발달 상태를 고려한 교육방식을 채택한다. 이 이사장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거기에 가정이 접근해 터득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할 생각”이라며 “실내 활동이 아닌 자연바깥놀이 위주로 운영해 자연인으로서 아이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발달 상태에 맞는 교육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곳은 학부모와의 상호관계 형성을 위해 학부모와의 소통을 1순위로 정했다.
류 교사는 “어린이집에서 함께 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요청하면 언제든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정해진 일정기간에는 필히 오셔서 활동하도록 돼 있다”며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공동육아 교육철학 실천
이 곳은 현재 정부지원없이 학부모 투자금으로 운영된다.
이 이사장은 “11명의 아이들이 모집되면 정부에 통보하도록 돼 있고 동시에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확보한 보육인원은 7명”이라며 부모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1명의 인원이 충족되면 만 3세 이상은 정부에서 5개 흥미영역으로 분류해 교육시키게 된다. 즉 ‘신체운동 건강영역’ ‘의사소통 영역’ ‘사회관계 영역’ ‘예술경험 영역’ ‘자연탐구 영역’ 등이다.
‘어린이집 동동’은 이런 정부 교육지침에 맞춰 공동육아 교육철학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근무할 보육교사 모집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류 교사는 “아이들을 좋아해주는 것은 물론, 가장 바라는 것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익혀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교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