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군수 “칠곡군을 호국의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
  • ▲ 백선기 칠곡군수(왼쪽)는 지난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손을 맞잡았다.ⓒ칠곡군
    ▲ 백선기 칠곡군수(왼쪽)는 지난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손을 맞잡았다.ⓒ칠곡군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최초 4성 장군이자 칠곡군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주역인 백선엽 장군(99)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손을 맞잡았다.

    이날은 백 장군의 백수(白壽) 생일로 백 군수는 생일 축하를 위해 백 장군의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백 군수는 이날 엘리베이터 앞에서 백 장군과 부인 노인숙(93) 여사를 영접하며 휠체어에 탄 백 장군에게 양 무릎을 꿇은 채 인사했다.

    이후 이들은 백 장군의 사무실로 이동해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어 백 군수는 백수축하 선물과 백 장군의 부인 노인숙 여사가 좋아하는 절편을 전달하고 장수를 기원하며 큰절을 올렸다.

    사실 백 장군과 백 군수 인연은 7년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백’씨라는 흔치 않은 성(性)씨에 이름까지 비슷해 친척처럼 보이지만, 2012년 백 군수가 칠곡군과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자 백 장군 사무실을 찾아가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의 승리로 대한민국을 구했고 백 군수는 다부동 전투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칠곡군을 호국의 도시로 우뚝 세우고 있다.

    이들은 시대는 다르지만 칠곡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호국의 길을 걸어왔기에 처음 만남에도 가까워졌다.

    이때부터 백 군수는 서울에 출장이 있으면 일 년에 두세 번은 백 장군 사무실을 찾거나 안부전화를 거르지 않았다.

    백 장군도 백 군수의 이러한 정성에 주변의 반대에도 휠체어를 타고 2015년 칠곡군에서 열린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개관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백 군수는 “백 장군과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고 호국의 가치가 대한민국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