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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무주공산’인 대구 북구을이 정계 입성을 앞둔 정치 신인들의 ‘핫 플레이스’로 등극하고 있는 가운데 재기를 노리는 노장(老將)들과 팽팽한 세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구을은 현재 재선인 여당 소속 홍의락 의원 지역구로, 민주당 세가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에 정계 입성을 노리는 신인들과 중진 세력들이 더욱 눈독을 들이면서 지역구 중 최고 많은 신인들이 몰리는 모양새다. 홍 의원의 3선 ‘수성’을 저지할 ‘탈환’을 노리는 야권 주자들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당협위원장이 아직까지 공석으로 남아있고 현직 의원 세(勢) 견제도 없어 일찌감치 정치 신인들의 입성 무대로 분위기가 달궈져 있었다. 여기다 재선 이상의 노장 의원들의 재탈환을 위한 행보도 거침없어 야권 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김승수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과 권오성 변호사,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이 대표적으로 신진 인사로 호명되고 있다.(이하 가나다순)
김승수 단장은 1965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영신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경상북도 기획조정실 실장·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자치분권 선도도시 대구 알기’등 특강을 통해 젊은 유권자층을 노크하며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권오성 변호사는 영남고와 경북대 경상대학과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활약을 펼쳐 왔다. 특히 기업자금 횡령 등 기업 범죄와 공직 비리, 조세 포탈 등을 직접 수사·지휘한 경험으로 특별수사 실무에 능한 특별수사 전문가라는 평가가 따른다.
여성으로 유일하게 타천되는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은 1962년생으로 원화여고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모두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맡은 경력으로 당내 정치 뿌리가 깊은 편이다.
신진 ‘뉴 키즈’들뿐 아니라 재탈환을 노리는 노장들의 세 대결도 만만치 않다.
3선의 김재원 의원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의원으로 북구을 당협 이전설이 꾸준히 돌았다. 최근 황천모 상주시장 사건으로 지역에 잔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지역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상기 전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북구을 지역구를 텃밭으로 활동하며 3번의 금배지를 달았다. 공학 박사 출신으로 과학기술 분야 위원으로 주로 활약을 펼쳤다. 현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을 맡아 세를 과시하고 있다.
재선의 주성영 전 의원도 현재 스포츠토토 사장으로 있으면서 북구을에 6년간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며 지역구 텃밭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꾸준히 타천되며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를 두고 “한국당 입장에서 북구을 경우 초선이냐 중진이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세를 다져 놓은 중진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아 인사혁신 차원에서 초선 비율을 얼마나 둘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