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생 50여 명, 한국 체험형 영어교육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 위해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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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컬처에 이어 ‘K-영어체험’도 한류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봄방학 중인 일본 대학생 50여 명이 한국의 앞선 체험형 영어교육을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 위해 내한했다.일본 고등전문학교(고교 3년+전문대 2년 과정) 학생들이 지난 11일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입소, 한국형 영어체험 교육인 ‘K-영어체험’을 받았다.오는 23일까지 이곳 영어마을서 영어집중캠프(English Immersion Camp)에 참여 중인 일본인 대학생은 니이하마대학 4명, 히로시마대학 2명, 오시마대학 3명, 우베대학 9명, 구레대학 4명, 마쯔이 1명, 츠야마대학 20명, 아난대학 3명, 카가와대학 5명 등 총 51명이다.캠프는 첫날 영어 레벨테스트 후 4개 그룹을 편성했고 공항, 식료품 등 60여 체험실서 상황체험 회화, 단어 관용구 등을 통한 아카데믹 학습, 비즈니스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원어민 강사의 집중적인 지도로 실시됐다.일본 대학생들이 내한, 이곳 영어마을에서 ‘K-영어체험’에 나선 건 지난 2011년부터다. 일본 아소대학교 대학생들이 그해 대구경북영어마을서 영어체험 학습에 나섰고, 이후 매년 한국행 ‘K-영어체험’은 확대됐다.코로나19 발발전인 2019년에는 큐슈산업대를 비롯해 사가미여자대학교 3회, 우베고등전문학교 학생 2회 및 교수진 1회 등 2019년 한 해에만 총 12회에 걸쳐 학생과 교수연수단 등 247명이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방문하며 ‘K-영어체험’이 정점을 찍었다.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국향 영어체험 학습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은 2023년 재개됐다. 지난해 일본 7개 고등전문학교 재학생 48명이 봄방학 기간에 대구경북마을을 재방문했다. 영진전문대가 2022년 겨울방학에 일본 현지를 방문하여, 한일 교육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협의하고 MOU를 맺으면서 ‘K-영어체험’이 재개될 수 있었다.한편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K-컬쳐 체험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지난 주말인 16일 대구 동성로, 근대골목을 돌며 향토 음식과 도심 문화를 즐겼다.17일은 천년 고도 경주를 방문, 불국사, 경주대릉원, 동궁과 월지를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우야마 메이아(여, 우베대학 1년, 16세) 학생은 “영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영어마을에 참가하며 평소 부족하다고 느낀 ‘듣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영어마을에서 계획에 없던 동성로, 경주 체험을 시켜줘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미야자키 유나(여, 카카와대학, 3년, 19세) 학생은 “일본에서 원어민과 수업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한국에서 이런 기회가 생겨 신청했다. 강의 방식이 아니라 공항체험, 요리체험 등 활동하며 원어민 선생님과 소통하는 재미도 있고 너무 만족스럽다”며 “친구들도 사귀고, 경주 황리단길서 한복체험으로 찍은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류용희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우리 영어마을이 미국 오번대학교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교육환경 속에 영어 교육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원어민 교사들이 교육하는 게 일본에까지 알려지면서 여러 학교에서 교육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제적인 현지 상황을 영어마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상황체험실을 60개 등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영어체험 교육의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