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해고자 복직 및 성추행 방조 의혹 박영석 대표 해임 촉구
  •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2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문화재단 대표 해임 및 대구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2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문화재단 대표 해임 및 대구시 관리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뉴데일리

    출연기관인 대구문화재단과 관련해 대구시의 관리감독 기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오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하 대경여연)은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문화재단 대표 지인 성추행 혐의와 관련된 박영석 대표의 해임 및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대경여연은 이날 “대구문화재단의 부당해고, 성추행 사태는 박영석 대표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사안이다.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심지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까지 방치하는 것은 대구시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임명권을 가진 대구시가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거나 직무 여부와 관계없이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임원은 출자·출연기관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들 단체에 의하면 지인의 성추행과 관련된 박 대표 행위는 명백한 해임 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관계자들과 피해자들을 만나보는 등 수차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안이 검찰로 넘어감에 따라 수사 진행사항을 지켜볼 수밖에 없고 박 대표와 관련된 부분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대구문화재단 대표 지인 A씨는 중구 대봉동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회식자리에 동석해 재단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방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대구문화재단 박영석 대표는 무혐의 처분됐다.

    이후 박 대표는 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안팎으로 수습에 나섰으나 정작 피해자들은 납득할 만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경여연은 27일부터 매일 1시간동안 대구시의 전향적인 결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