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호 “환경영향평가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활주로 그어져 큰 문제” 비판이철우 “통합 신공항은 소음 완충지대 만들었다…걱정 안 해도 된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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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을 두고 경북도의회에서 집행부와 도의원 간 강한 설전이 벌어졌다.경북도의회 윤종호(구미) 의원은 23일 제3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나서 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이 구미로 향해 있어 활주로로 인한 구미지역이 받는 소음이 엄청나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윤 의원은 이날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대구통합신공항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후보지 선정 시 전략, 환경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초안을 보지도 않고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활주로 방향이 그어져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답변에 나서 “공항에서 구미는 50km 이상, 안동은 100km 이상 북쪽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없다. 통합신공항은 소음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반박했다.이어 “대구공항은 210만 평, 통합 신공항은 460만 평으로 통합신공항은 군사 공항이라서 군사작전에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활주로 방향은 군사 공항으로 만들어 이래라저래라 못한다. 군사작전 비밀사항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윤 의원 발언에 대해 강한 반박을 이어갔다.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소음을 평가했는데 구미 5공단과 11km 떨어져 있어 70웨클로 소음이 대화하는 정도 수준으로 전혀 문제없다. 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로 공장이 안 되지 않는다. 전혀 문제없다”고 재반박했다.이에 맞서 윤종호 의원은 “자꾸 국방부 군사작전 비밀이라는 이유를 하는데 구미 방향으로 해서 소음이 온다. 인구밀도를 보더라도 군위와 의성 인구밀도는 구미 1/10밖에 안 된다. 일방적으로 구미 방향으로 그어졌다”고 비판했다.이남억 경북도 통합신공항 추진본부장도 답변에 나서 “공항 활주로 방향은 단순히 바람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국방부 군사기밀 사항으로 다 알지는 못하지만, 국방부 판단은 바람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다양한 요소로 활주로 방향을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윤종호 의원은 “통합신공항은 경북의 미래인데 환경영향평가를 볼 때 소음피해를 구미가 고스란히 안을 수 있다. 구미는 경북의 수출 60% 이상으로 5공단이 소음피해를 직격으로 받을 수 있다. 구미는 반도체 특화 도시로 구미 방향으로 활주로가 건설되면 항공기 이착륙 안전도 담보 못 한다. 이는 상상하지 못할 고통이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이라도 활주로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늦다, 그때는 되돌릴 수 없다. 도지사가 불편함이 없도록 바로 잡아 달라”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