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시 청사 위치두고 대구시와 경북도 이견 보여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성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이 다 합의되고 있는데 청사 문제 때문에 (행정통합이) 안 되면 후손들에게 죄짓는 것”이라며 청사 때문에 행정통합이 장기적 미제과제로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시 통합 자치단체를 ‘대구경북특별시’로 명명하고 대구, 안동, 포항 3곳에 청사를 둬 시군을 관할하는 내용의 자체 통합특별법안을 공개했다.이에 반해 경북도는 자치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합청사를 안동과 대구에 현행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현재 청사 위치를 두고 양 시도가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자신 페이스북에서 “행정통합 합의안이 8월 말까지 나오지 않으면 장기과제로 넘긴다”는 사실상 최후 통첩을 경북도에 한 상태이다.
-
이 지사는 “행정통합 문제는 청사인데 대구청사와 경북청사 따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예를 들어 농업 현안과 관련해 중앙정부에서 어떤 지시사항이 오면 경북 22개 시군에 뿌려주고 대구 9개 구군에 뿌려 주고 나중에 합의해서 결론내려 하나로 (중앙정부에) 올리면 된다”며 행정통합이 되더라도 현행 대구청사, 경북청사로 당분간 유지하는 방향이 맞다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행정통합을 두고서는 “이는 대한민국 대개조이다. 이런식으로 가면 수도권에 집중돼 나라 망한다.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 우리끼리 합의된 것을 서울 중앙정부에 요구하게 되는데 청사 때문에 안 된다고 하면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통합 광역단체장(長)은 한사람 뽑아놓고 대구경북은 그대로 유지하고 차츰 바꿔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체육회도 대구체육회, 경북체육회 있는데 한꺼번에 두 개를 합치라고 하면 어떻게 합칠 수 있겠는가? 한꺼번에 다 바꾸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통합 장을 뽑은 후 통합은 시간을 갖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