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농업기술센터 김지호·박기찬·정연학 씨, 철저한 현장행정… ‘농심’ 사로잡아
  • ▲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전경ⓒ뉴데일리DB
    ▲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전경ⓒ뉴데일리DB
    “밭 농업 특성상 산채 재배 외에는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들 덕분에 농업 기술 교육과 농기계 수리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할 따름 이죠” 

    예부터 화산섬이라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경사지를 개간해 자연과 공생하는 밭 농업체계를 유지하면서 생계를 이어온 경북 울릉 농업계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3인방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김지호, 박기찬, 정연학 씨로 이들은 지역 내 농업 현장에 어려움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19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울릉도는 약 1만 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된 섬으로 지형의 대부분이 급경사지로 이뤄져 평지가 드물고, 표토가 얇다. 기후는 안개가 많아 일조량이 적은 편에 속하고,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와 농업활동에 제약이 많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산채를 중심으로 한 경사지 밭 농업은 울릉도 농업의 근간이 됐고, 5대 산채인 부지갱이, 산마늘, 미역취, 삼나물, 참고비는 현재까지도 농업소득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잔다르크’로 불리는 이들 삼인방은 부지런한 농업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삼인방이 담당하는 농가는 696곳으로 농민 수는 993명에 이른다.
  • ▲ (좌측부터) 김지호, 박기찬, 정연학 씨. 지역 내 농업 현장에 어려움 해소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이들을 농업계에서는 '잔다르크 3인방'이라 부르고 있다. ⓒ뉴데일리
    ▲ (좌측부터) 김지호, 박기찬, 정연학 씨. 지역 내 농업 현장에 어려움 해소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이들을 농업계에서는 '잔다르크 3인방'이라 부르고 있다. ⓒ뉴데일리
    특히 김지호 주무관은 혼자서 주·야로 농기계 현장 순회 수리 및 교육을 통해 농민들 사이에서는 ‘맥가이버’ 아들로 불린다.

    박기찬, 정연학 연구사는 각각 특산물 가공제품 개발 및 교육, 과학영농실증시범포운영 및 채소특작업무를 통해 밭 농업에만 잔뼈가 굵은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과 함께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한낱 펜대나 굴리던 농업기술센터’의 이미지 변화와 지역 농심(農心)을 사로잡기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지역 농가의 한 원로는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농민들의 손과 발이 돼 주는 이들이 진짜 영웅이다”며 “장지영 농업기술센터 소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각자 맡은 업무를 혼자 하기 에는 역 부족”이라며 “인력 충원을 통해 수고를 덜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지영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김지호 주무관과 두 분의 연구사님의 수고와 헌신에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농민들과 함께 농업강군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